[생각] 낀니어의 고민
February 2021
2년차 징크스
어떤 경력이든 2년차가 제일 문제다. 중2병 대2병 등 많은 2년차를 뜻하는 신조어들이 생겨났고 프로스포츠 세계에서도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1년 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선수들도 2년차 부터는 상대편에 약점이 완벽 분석 당하고 선수 스스로 탈출구를 못찾으면서 경기에서 맥을 못추는 경우가 많다. 주관적으로 개발의 세계에서도 직접 드러나지는 않지만 2년차 징크스라는게 은연 중에 있는 듯 하다. 주니어와 시니어 사이에 있는 어느 끼어있는 과정이라는 의미로 낀니어라고 표현 하겠다. 각 개발 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본인이 하고 있는 프론트 개발을 기준으로 본인이 겪고있는 문제를 이야기 하겠다. ( 편의상 낀니어의 문제라고 쓰겠다 )
낀니어는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다루는데 익숙해져서 웬만한 개발이 다 가능하다. 깊은 성능적인 문제는 제쳐두고 리액트, 앵귤러, 뷰등 뷰 라이브러리에 대한 숙련도가 높아져서 일반적인 회사에서 요구하는 급의 개발을 수행이 가능하다. 시니어 개발자의 코드 리뷰를 거의 받지 않았다면 상대적으로 안좋은 습관들이 많이 쌓인 상태에서 폭주 기관차 처럼 개발이 진행된다. 주니어 때의 긴장은 사라지고 실수에 대한 경계가 무뎌지고 나름 자기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친 코드로 열심히 뭔가를 만들어 낸다. 성능이나 로우한 레벨의 의존성 문제를 잊고 개발할 수 있게 끔 하는 좋은 라이브러리들이 많고 구글 검색에 뜨는 무수한 참고 자료들이 많기 때문에 1년이면 누구나 익힐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 것을 온전히 내 실력이라 생각하고 자존감만 높아진다. 코드 리뷰로 지적들을 받을순 있지만 자존감이 높아질수록 이 마저도 대충 넘기는 부분이 많아진다.
낀니어는 정작 라이브러리 내부에 돌고 있는 설계의 기본을 모른다.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크게 넓히면 프레임웍은 바보들이 실수하는 걸 막기위해 혹은 팀의 생산적인 개발을 위해서 많은 설계 철학들을 내부에 추상화시켜서 바보들이 못건드리게 숨겨 놓는다. 낀니어들은 정작 이런 철학에는 관심도 없으면서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를 잘다루는 것을 개발을 잘한다는 착각에 빠져있다. ( 필자는 최근에서야 MVVM을 공부했다 ) 또, 반복되는 개발에 질리면서 항상 질문을 던지며 개발하던 습관에서 뇌가 굳고 질문과 의심이 점점 둔화된다.
낀니어를 탈출 해서 길을 찾기
먼저, 낀니어를 탈출 해서 길을 찾기 위해서는 일단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어떤 개발자가 내가 생각하는 좋은 개발자인지 정의 내리는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낀니어의 늪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 내 실력에 만족하고 안주하려는 마음에 있다. 이 늪에 빠져 나오지 못하면 경력만 높고 정작 개발 능력은 주니어와 크게 다르지 않는 뻥력자가 될 확률이 높다. 좋은 개발자를 정의 하려고 하면 상당히 많은 관점에서 바라 볼 수 있다. 단순히 개발 능력만 좋은 개발자를 좋은 개발자라고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단순 개발을 아무리 잘해도 꼰대력이 심해서 소통이 안되면 팀 입장에서는 골치덩어리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 개인적으로는 이전 쓴 글에서 말한 것처럼 개발은 약속이라고 생각기 때문에 약속을 잘지키는 개발자가 되야겠다 고 생각한다. 상호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이 생각하고 많이 노력하자 )
두번째로 낀니어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좋은 동료를 만나야 한다. 낀니어들과는 비교안되는 실력으로 평소 수련을 꾸준히 해오신 주변 시니어 분들이 계신다. 회사에 상호간 성장을 위한 코드 리뷰 문화가 있고 잘하는 동료들이 많을 수록 낀니어 탈출을 위한 시니어 분들의 도움을 받기 유리 하다. 혼자면 고립이지만 여럿이면 늪에서 탈출 시켜줄 손이 많다. 낀니어 중에 자아도취에 빠져 시니어의 손길을 거부하는 상황도 많을텐데 절대 그러지 말자 (개인적으로는 시니어 분들이 오픈소스 공헌을 많이 하는 회사에 가서 더 배우며 성장하고 싶다 )
고민 많은 낀니어
이직의 때가 가까워지고 많은 이런 저런 고민들이 많다. 요즘은 어떤 개발자가 될 것인지 어떤 회사로 이직하면 더 성장 할수 있을지 돈을 더 받아야 되는지 성장을 더 해야하는지 한국에서 계속 개발을 할지 해외로 나가서 커리어를 넓힐지 어떻게하면 흑염룡이 날뛸지 고민을 하며 보낸다. 낀니어 화이팅..